월급은 적지만 돈은 남기는 MZ세대의 소비 절약법

2025. 5. 16. 01:20재테크

1. 고정지출 점검부터 시작하는 MZ세대의 절약 전략

많은 MZ세대가 월급이 적다는 이유로 절약을 포기한다. 하지만 실상은 소득보다 ‘고정지출 관리’가 먼저다. 고정지출이란 매달 반복적으로 나가는 비용, 즉 월세, 통신비, 보험료, 구독 서비스, 학원비 등으로 구성된다. 문제는 이 중 일부가 ‘실제로는 필요하지 않은 지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왓챠 등 OTT 서비스를 여러 개 동시에 구독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 실제로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은 하나일 수도 있다. 또, 매달 빠져나가는 보험료 중에는 보장 내용이 중복되거나, 실효성이 낮은 상품도 많다.

MZ세대의 절약은 무조건 소비를 줄이기보다, 지출을 ‘선택’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령 통신요금제도 5G 고요금제를 쓰면서도 실제 데이터 사용량은 많지 않다면, 알뜰폰이나 저가 요금제로 전환해 매달 2~3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 월세가 과도하게 높다면 룸메이트와의 동거나 소형 오피스텔로의 이전도 고려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고정비를 지불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이 정말 필요한 지출인지 하나씩 따져보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수입은 그대로지만 가용 자금이 20~30% 이상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적은 월급이어도 돈이 남기 시작하는 첫 단추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월급은 적지만 돈은 남기는 MZ세대의 소비 절약법

2. 무지출 챌린지와 소비 유예 – 똑똑한 소비 통제법

MZ세대는 새로운 방식의 소비 절제를 시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무지출 챌린지’다. 이는 일정 기간 동안 생활 필수품을 제외한 모든 소비를 멈추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 주간 식재료 외의 모든 소비를 제한하거나, 주말마다 외식하지 않는 식으로 규칙을 세운다. 처음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천해보면 생각보다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이 경험을 통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해온 ‘루틴 소비’를 인식하게 되고, 소비를 다시 설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MZ세대는 ‘소비 유예 전략’을 병행한다. 물건이 사고 싶을 때 즉시 구매하지 않고, 24시간~72시간 보류하는 것이다. 이 시간 동안 감정이 식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이걸 꼭 사야 하나?", "비슷한 게 집에 있지 않나?", "진짜로 필요해서 사고 싶은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다. 이 유예 과정을 통해 충동구매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또한 소비 유예를 습관화하면, 일종의 ‘소비 템포’가 생긴다. 주 단위, 월 단위로 소비 타이밍을 조절하면 무계획적인 지출이 줄고, 카드값이 예측 가능해진다. MZ세대는 이런 방식으로 소비를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이런 소비 통제법은 자존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절약 효과는 탁월하다.

 

3. 중고 소비와 공유경제 – 돈도 아끼고 가치도 챙기는 소비 방식

MZ세대는 ‘가치 소비’를 매우 중시한다. 단순히 저렴한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환경, 지속가능성, 브랜드 철학, 실용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소비를 선호한다. 이 관점에서 최근 중고소비와 공유경제의 확산은 단순한 절약 차원을 넘어,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 당근마켓, 헬로마켓 등은 단순히 중고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필요 없는 것은 팔고, 필요한 것은 저렴하게 얻는’ 순환경제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캠핑 장비는 중고로 사면 절반 가격에 살 수 있고, 사용 후 재판매도 용이하다. 실제로 MZ세대 중 상당수는 ‘캠핑은 장비를 사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빌려서 경험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더 선호한다.

공유경제 역시 큰 흐름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 스튜디오 대여, 사무공간 쉐어링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대신 카셰어링을 이용하고, 거실이 좁다면 파티룸을 빌리는 식이다. 이 방식은 소유에 따르는 유지비, 감가상각, 공간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삶의 질은 유지해준다. 이런 소비 방식은 ‘필요한 순간에만 합리적으로 지출하는 구조’를 만들고, 결과적으로 큰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MZ세대는 이처럼 가치와 실용성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 철학을 통해, 적은 수입으로도 풍요로운 생활을 만들어내고 있다.

 

4. 자동저축과 자산관리 앱 – 수입보다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

MZ세대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세대다. 그만큼 자산관리에도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전처럼 수기로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자산관리 앱 하나로 자신의 소비, 예산, 저축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뱅크샐러드, 토스, 똑똑가계부, 브로콜리 등 다양한 앱이 존재하며, 은행·카드·보험·투자 계좌를 연동하면 모든 자산 흐름이 시각화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동저축 시스템’이다. 월급이 들어오면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CMA나 적금, 펀드 계좌로 이체되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사람이 소비 전에 저축을 먼저 하게 되어, ‘남는 돈으로 저축한다’는 구조에서 벗어나게 된다. 실제로 많은 MZ세대는 이 방법으로 월 20만 원씩 자동저축을 설정하고, 남은 돈으로만 생활을 꾸려간다. 이 방식은 절약을 노력이나 결심이 아닌, 습관과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한 자산관리 앱에서는 소비 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 내가 가장 많이 지출하는 카테고리, 무의식적으로 쓰는 금액 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지출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면, 소득의 크기보다도 재무구조가 안정적이 되어, 돈이 남는 삶을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