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한 소액 투자 1년차 기록

2025. 5. 15. 02:27재테크

부자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 행동으로 옮긴 건 1년 전이었다

"부자 되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이 말이 내겐 꽤 오래된 습관처럼 자리 잡아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부자가 되는지는 몰랐다.
그저 막연하게 유튜브로 주식 영상을 보고, 부동산 상승 뉴스를 읽으며 부럽다는 생각만 했다.

그러던 중, 한 유튜버의 말이 유난히 크게 박혔다.
"돈이 적어도, 지금부터 안 하면 앞으로도 못 한다."
그 말에 등 떠밀리듯, 나는 소액 투자를 시작했다.
투자금은 처음엔 5만 원이었다. 그마저도 아깝다고 느낀 내가
이제는 매달 20만 원을 ‘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있다.

이 글은 부자가 되겠다는 단순한 욕망으로 시작된
1년간의 소액 투자 기록이다.
금액은 작았지만, 그 안에서 배운 건 수치보다 더 큰 ‘태도’였다.
돈의 크기보다 내가 돈을 대하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
그 경험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소액 투자, 시작은 어렵지 않았다. 어려운 건 '계속'이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나는 ETF가 뭔지도 몰랐고,
‘분산 투자’는 뉴스에서만 보던 말이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토스와 카카오페이의 ‘소액 투자’ 메뉴를 눌러보는 일이었다.
투자 지식이 없어도 앱이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고,
낮은 금액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했기에 부담이 없었다.

초기에는 월 5만 원씩 적립식으로 넣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어려웠던 건 ‘꾸준함’이었다.
지출이 많아지거나, 마음이 흔들릴 때
가장 먼저 건드리고 싶은 돈이 바로 투자금이었다.

그래서 나는 강제로 자동이체를 설정했고,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투자 계좌로 빠져나가게 만들었다.
이 단순한 설정 하나로, 투자를 ‘선택’이 아닌 ‘루틴’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소액 투자의 핵심은 금액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다는 걸 직접 체감했다.

부자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한 소액 투자 1년차 기록

6개월이 지나자 숫자보다 ‘관점’이 먼저 달라졌다

소액 투자를 시작하고 6개월쯤 지났을 때,
놀랍게도 가장 먼저 바뀐 건 통장 잔고가 아니었다.
돈을 바라보는 내 관점이 바뀌었다.

예전엔 5만 원이 있으면 ‘무엇을 살 수 있을까’를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걸 투자하면 1년 뒤 얼마나 불어날까’를 생각하게 됐다.
돈을 소비 대상이 아니라 성장 자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변화는 소비 습관에도 영향을 줬다.
하루 커피 한 잔, 주말 배달 음식, 충동적인 쇼핑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내가 주도하는 소비가 자리잡았다.

특히 가계부 앱을 통해 매달 지출 분석을 하면서
불필요한 소비 패턴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투자가 수익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의 삶을 ‘설계’하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1년간의 수익은 작았지만, 자산관리 루틴은 확실해졌다

 

정확히 1년이 지난 지금, 내 소액 투자 수익률은 +5.4%다.
총 투자금은 약 180만 원 정도고, 수익은 약 9만 7천 원.
누군가 보기엔 ‘고작 그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이상의 가치를 얻었다.

내 월급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저축, 투자, 소비로 돈을 분배하는 자산관리 루틴이 정착됐다.

  • 저축 통장 10만 원 자동이체
  • ETF 투자 10만 원
  • 예비비 통장 5만 원
    이 루틴은 내 삶에 규칙을 만들었고,
    재정적인 안정을 가져다주었다.

무엇보다 매달 말 재무 리포트를 정리하는 습관이 생기면서
내가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 어떤 영역에서 새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소액 투자 1년차에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숫자가 아니라 태도, 루틴, 그리고 자기 통제력이었다.


부자에 가까워진 건 아니지만, 방향을 알게 됐다

지금 나는 부자가 아니다.
하지만 단언할 수 있다.
예전보다 확실히 ‘부자에 가까운 삶의 방식’을 살고 있다는 것을.

부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돈을 계획하고, 의식적으로 쓰며,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소액 투자를 통해 나는 그런 ‘부자의 방식’을 익히고 있다.

무조건 아끼는 게 아니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만 돈을 쓰고
그 외는 과감히 줄이는 선택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나는 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이다.
이 자신감은 앞으로 어떤 경제 상황이 오더라도
나를 지킬 수 있는 방패가 되어줄 거라고 믿는다.

부자 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 하나로 시작한 1년,
지금 나는 그 마음을 행동으로 이어가는 중이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방향이 분명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