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직장인이 직접 해본 소액 투자 6개월 결과

2025. 5. 15. 00:03재테크

 20대 직장인의 소액 투자 도전, 시작은 불안했고 결과는 놀라웠다

매달 빠듯한 월급으로 생활하고 있는 20대 직장인이었다.
재테크는 늘 ‘여유가 생기면 나중에’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통장에 남은 잔고를 보고 깨달았다.
“지금 안 하면 평생 못 하겠구나.”

주식이나 부동산은 부담스러웠고,
나는 ‘내 월급 안에서 가능한 가장 현실적인 투자’를 찾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소액 투자였다.
처음에는 “5만 원으로 뭐가 되겠어?”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지금은 이 결정을 내린 과거의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글에서는 20대 후반 직장인으로서 직접 해본 소액 투자 6개월간의 과정과 결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기록해보려 한다.
수익이 얼마였는지보다, 어떤 루틴을 만들었고 무엇이 달라졌는지에 집중해서 말이다.

소액 투자, 시작은 ETF와 자동이체로 단순하게

처음엔 어떤 상품을 고를지조차 막막했다.
그래서 나는 안정성이 높은 ETF 상품 중,
국내외 지수 추종형을 선택했다.
KODEX 200, TIGER 미국 S&P500 ETF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종목으로 알려져 있어서 비교적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었다.

나는 키움증권 CMA 계좌를 개설하고
매달 5만 원씩 자동이체 되도록 설정했다.
단순한 구조였지만, 이 자동이체 하나가
내 소비 습관을 바꾸는 강력한 신호가 되었다.

‘투자를 위해 일정 금액을 반드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절약으로 이어졌고,
매달 ETF 매수 내역을 캡처해 기록하면서 스스로의 루틴을 강화할 수 있었다.

시작할 때 가장 중요했던 건 수익률이 아니라
‘꾸준히 투자하는 나’를 만드는 것이었다.

20대 후반 직장인이 직접 해본 소액 투자 6개월 결과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다양한 소액 플랫폼을 활용했다

 

ETF만으로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3개월 차부터는 소액 투자 플랫폼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토스 투자, 카카오페이 채권, 티클 같은 앱 기반 소액 금융 상품이었다.

토스에서는 자동 분산 포트폴리오 기능을 활용했고,
카카오페이에서는 신용도가 높은 기업채에 1~2만 원씩 분산 투자했다.
티클은 소비 후 남은 잔돈을 투자하는 시스템으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투자 루틴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토스의 ‘잔돈 모으기’ 기능은
무의식적 소비에서도 소액을 회수하는 기분이 들어
투자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줬다.

금액은 작지만 투자 대상을 분산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플랫폼별 차이를 이해하는 경험을 얻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금융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수익보다 더 컸던 변화는 ‘돈을 보는 시선’이었다

6개월간의 투자 생활 중 가장 큰 수확은
수익률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예전엔 소비 후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걸 보며 불안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투자를 위한 이체가 먼저 빠져나간 뒤
남은 돈으로 계획된 소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단순한 저축 습관과는 다르다.
‘내가 주도적으로 돈을 사용하고 있다’는 감각이 생긴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지르던 감정 소비도 줄었고,
자투리 시간마다 투자 상품을 비교하며
재정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심지어 주변 동료들 사이에서도
“요즘 뭐에 투자하고 있어?”라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갈 정도로
돈에 대한 관심과 태도가 훨씬 건강하게 바뀌었다.
나는 이제 ‘돈을 아끼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6개월 후, 작지만 확실한 변화가 쌓였다

정확히 6개월이 지난 지금,
내 총 투자 금액은 약 35만 원 정도다.
큰돈은 아니다. 수익률은 약 +4.2%로
금액으로 따지면 14,000원 정도의 수익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겨우 1만 원 벌자고 시간 들였냐고.”
하지만 내가 얻은 건 단지 돈이 아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나 자신에게 먼저 배당하고,
그 돈이 내 통장에서 나가 일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줬다.

이제는 투자 결과를 엑셀로 정리하며
한 달마다 재무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생겼고,
‘내가 왜 이 돈을 벌고, 어디에 써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도 더 명확해졌다.

작지만 꾸준한 루틴이 쌓이면,
언젠가 내 자산도, 내 선택도 달라질 거라 믿는다.
소액 투자란 결국 ‘자신을 믿는 습관’이고,
그 습관은 결국 내 미래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