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아끼기보다 더 중요한 MZ세대의 자산관리 핵심

2025. 5. 16. 02:00재테크

1. 지출 통제보다 중요한 ‘자산 흐름 구조화’

 

많은 사람들은 돈을 모으기 위해 ‘지출 줄이기’부터 시작한다. 커피값을 아끼고, 외식을 줄이며, 택시 대신 대중교통을 타는 식이다. 물론 이런 노력은 의미 있지만, 지출을 줄인다고 해서 반드시 자산이 쌓이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구조’ 자체에 있다. MZ세대가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자산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구조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산 흐름 구조화란 단순히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 수입과 변동 수입을 분리하고,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을 나눈 후, 남는 돈의 방향을 설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급 외에 프리랜서 수입, 상여금, 환급금 등 변동 수입이 있다면, 그 수입이 들어오는 주기와 용도를 구분해 자산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
지출 역시 생활비, 통신비, 주거비 같은 고정지출과, 유흥비, 쇼핑, 여행 같은 변동지출을 구분해 구조화하면, 자산관리가 더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커피값 5천 원을 줄이는 것보다, 한 달에 수십만 원이 흐르는 자산의 구조를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커피값 아끼기보다 더 중요한 MZ세대의 자산관리 핵심


2. ‘선(先)저축 후(後)소비’ 시스템 만들기

 

많은 MZ세대가 저축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무계획한 소비로 흘러가고, 남은 돈으로 저축하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을 모으는 사람들은 그 반대다. 이들은 먼저 저축을 설정하고, 남은 돈으로 한 달을 계획하며 살아간다. 이런 차이가 수년 후 엄청난 자산 격차로 이어진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동저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월급날이 되면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CMA 계좌, 예금, 적립식 펀드 등으로 이체되도록 설정해두는 것이다. 이처럼 ‘먼저 빠져나가는 돈’을 만들면, 저축은 선택이 아니라 구조가 된다. 또한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나 선불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면, 자기도 모르게 과소비하는 습관을 줄일 수 있다.

소비를 줄이기 위한 인내보다, 소비를 ‘틀 안에 넣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다. 커피값을 아끼는 것은 하루나 일주일은 가능하지만,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저축 시스템은 연간 수백만 원의 자산 차이를 만든다. 이런 구조화된 습관이 바로 자산관리의 본질이다.


3. 단기 소비보다 장기 목표 – 돈의 쓰임을 정하는 전략

 

커피 한 잔을 마셨는지 아닌지는 사실 자산형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건, ‘이 돈이 궁극적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스스로 알고 있는지 여부다. 많은 MZ세대는 돈을 버는 데는 적극적이지만, 쓰는 것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 월급이 들어오면 충동적인 소비, 즉흥적인 쇼핑, 단기 욕구 해소에 돈이 쓰인다. 하지만 이런 소비는 자산을 키우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먼저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3년 안에 전세 자금 5,000만 원 모으기’, ‘2년 안에 6개월치 비상자금 확보’, ‘매년 해외여행비 200만 원 마련하기’ 같은 현실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가 정해지면, 돈은 의미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소비 역시 ‘지금 쓰지 않으면 아낀 돈이 어디로 갈지’가 분명하므로, 훨씬 더 절제된 선택이 가능하다.

MZ세대는 자유로운 소비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바란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소비 제한’이 아니라 목표 중심의 소비 재설계다. 자산관리의 핵심은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결정하는 능력에 있다.


4. 금융 문해력의 차이가 자산 격차를 만든다

 

MZ세대가 흔히 놓치는 마지막 핵심은 ‘금융 문해력’이다. 단순히 저축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을 이기기 어렵고, 금리가 낮은 시대에는 자산 증식이 매우 느리다. 그래서 요즘은 누구나 투자를 한다. 하지만 그 투자조차도 ‘누가 좋다고 하더라’는 정보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본질적인 금융 지식 없이 행동하는 투자자는 결국 장기적으로 손실을 입게 된다.

금융 문해력(financial literacy)이란 단순한 투자 기법이 아니라, 금리, 세금, 복리, 리스크 분산, 인플레이션, 자산배분, 보험, 부채 관리 등 자산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말한다. 이것이 높을수록 불필요한 금융상품에 가입하지 않으며, 제대로 된 리스크 평가와 장기적인 자산 설계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월 5만 원씩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된 경우, 10년간 600만 원이 넘는 돈이 의미 없이 사라진다. 반면 그 돈을 연 5% 복리로 투자한다면, 같은 기간 동안 800만 원 이상으로 불어난다. 이런 차이를 이해하는 능력은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 문해력의 차이에서 나온다.

MZ세대는 이제 ‘커피 한 잔 값 아끼기’보다, 금융과 자산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높여야 하는 시기에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금융지식은 직접 공부하고, 경험하며, 질문하고, 체득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재무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간다면, 자산의 크기는 월급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