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MZ세대, 왜 지금 돈 공부가 필요한가?

2025. 5. 16. 08:45재테크

1. 고정 월급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시대

2030 MZ세대는 이전 세대와 전혀 다른 경제 환경에서 살고 있다. 과거에는 ‘정규직 취업 → 월급 → 적금 → 내 집 마련’이라는 경로가 통했지만, 지금은 같은 방법으로는 자산을 모으는 게 거의 불가능한 시대다. 서울의 아파트는 10년 전보다 2~3배 이상 올랐고,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 인상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정 월급만으로는 생존조차 버거운 구조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정규직도 이제는 ‘안정된 직장’이 아니라 ‘구조조정 가능성 있는 리스크’가 되었다.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자산은 가진 사람만 더 불어난다. MZ세대가 겪는 상대적 박탈감은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다. 경제 시스템 자체가 ‘공부하는 자와 안 하는 자’를 갈라놓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단순히 ‘열심히 살면 언젠가는 잘 살게 된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경제를 이해하고, 돈의 흐름을 읽고, 자산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없다면 소득이 있어도 자산이 생기지 않는다. MZ세대에게 돈 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제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2. 정보가 곧 자산이 되는 구조 – 금융 문해력 격차의 진실

과거에는 돈이 ‘노동 시간에 비례해서 생기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정보와 이해도가 자산으로 연결되는 시대다. 같은 월급을 받아도 누구는 1년 만에 1,000만 원을 만들고, 누구는 0원을 남긴다. 차이는 금융 지식이다.

금융 문해력(financial literacy)은 단순히 주식 용어나 금리 개념을 아는 수준이 아니다. 어떻게 예산을 짜고, 어떻게 자산을 배분하고, 어디에 투자해야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수익을 얻는지에 대한 실질적 판단력이다. 이 지식은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지만, 사회에서는 ‘안다고 가정’한 채 시스템이 돌아간다.

보험, 펀드, 주식, 부동산, 세금, 대출… 전부 돈과 관련된 요소들이다. 그런데 이걸 모르고 살면 항상 수동적인 위치에서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된다. 심지어 20대, 30대 초반에 잘못 가입한 보험 하나가 10년 동안 매달 10만 원씩 새는 경우도 많다. 돈 공부를 시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자산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복리로 벌어질 수밖에 없다.


3. 소득보다 중요한 건 돈을 다루는 기술

MZ세대는 소득보다 ‘돈을 어떻게 쓰고, 얼마나 지키는가’가 더 중요한 세대다. 유튜브나 SNS에서는 고소득 프리랜서, 1인 크리에이터들이 ‘월 1,000만 원 수입’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지만, 현실에서 자산을 만드는 건 수입보다 ‘관리 능력’이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있다. A는 월 350만 원을 벌지만 소비 통제가 안 되고 자산이 쌓이지 않는 사람, B는 월 250만 원을 벌지만 예산을 짜고 자동 저축과 투자로 돈을 운용하는 사람. 시간이 흐르면 누가 더 많은 자산을 가질까? 대부분은 B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을 지키는 구조를 먼저 만든 사람은, 소득이 늘어날 때 자산이 바로 쌓이기 때문이다. 반면 구조가 없는 사람은 소득이 늘어도 지출도 같이 늘어난다.

즉, MZ세대가 지금 당장 돈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현재의 소득보다 미래의 자산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월급이 적다고 시작을 미루면, 5년 뒤에도 같은 문제를 반복하게 된다. 돈을 버는 방법보다도, 돈을 운용하는 기술이 진짜 ‘자산의 씨앗’이 되는 시대다.


4. 돈 공부는 '지금' 해야 한다 – 늦을수록 복리는 사라진다

경제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복리(compound)’다.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으고 굴리면,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이 수익을 부르고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가 된다. 문제는, 복리는 ‘빨리 시작한 사람에게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연 7% 수익률로 매달 30만 원씩 10년간 투자한 사람은 약 5000만 원가량의 자산을 만들 수 있다. 반면, 똑같은 금액을 30세부터 시작한 사람은 40세에 이르러도 절반 수준밖에 모으지 못한다. 시간이 곧 돈이고, 돈 공부를 일찍 시작한 사람이 유리한 시대라는 얘기다.

많은 MZ세대가 ‘지금은 돈이 없어서, 나중에 공부해야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짜는 그 반대다. 돈이 없을수록 공부를 시작해야 하고, 자산이 없을수록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투자한 시간 1시간이 미래의 자산 수백만 원을 좌우할 수 있다.

지금 당장 하루 10분이라도 경제 뉴스를 보고, 자산관리 앱을 설치하고, ETF가 뭔지 검색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돈 공부는 거창하게 시작하는 게 아니라, 생활 속 작은 루틴으로 시작해 복리처럼 자산과 함께 자라는 공부다.